이번에는 도망간 봄 찾아 파주로 모토 피크닉이다. 슈퍼커브 모토캠핑 이야기

안녕하세요
바이크타고 모토캠핑하며 맛집여행다니는
모토캠핑PT 입니다

오늘은 와썹커브와 함께 도망간 봄 찾아서 파주로 떠난 슈퍼커브 모토피크닉 이야기입니다
사건의 시작
오늘 떠나게 된 모토 피크닉의 계기는 급작스러웠습니다
저는 토요일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 홍대에 나갔었는데요
때마침 계팔님이 연남동의 딥커피에 계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100미터 옆 밥스바비에서
핫도그를 먹고 있었단 말이죠
안 갈 수가 있나
걸어서 딥커피로 출동했습니다
그렇게 맴맴님도 집 근처라 나오고
이야기를 하다가 다들 내일 일정이 없어서
피크닉이나 갈까요
라고 물어봤던 게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3명의 인원과
일이 있어서 딥커피에서는 못 만났지만
집결지 근처에 사는 시루님까지 해서
4인의 피크닉 원정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있는 장비들 좀 많이 챙기고
먹을 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기로 한 후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딥커피 아메리카노를 마셨죠
일찍 잠들지 못한 밤이었습니다
집결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고양점
그렇게 일요일 오전 10시즈음
이마트 트레이더스 고양점에서 집결합니다

근처에 사는 계팔님이 1등
제가 조금 헤매다가 2등을 했는데
맴맴님이 안 옵니다
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 갔다고 합니다
장을 보고 있을 테니 여기로 오라 해 두고
지하로 내려가서 먹을거리를 삽니다
오늘 산 먹거리는
초밥과 소세지빵
컵라면 정도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매장이다 보니
음식을 많이 많이 판매해서
혼자 다닐 때는 들르기 애매했는데요
오늘은 4명이서 가다 보니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쇼핑을 하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1층에는 바버 매장도 있는데
20퍼센트나 할인행사를 하더라고요
보통 아울렛 할인가가 20퍼센트인데
근처에 사신다면 들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샜네요
오늘의 피크닉 장소는 화기를 사용할 수 없기에
보온병에 끓인 물을 챙겨왔지요
그렇게 이것저것 사고 나오니
맴맴이가 딱 도착해있네요

시간이 지체되어서 시루님도 만나서
다 같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좋아
벚꽃들을 만나다
그렇게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점점
길이 화려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죠
이곳의 벚꽃들은 봉우리일 때 비를 맞아서
이제 만개한 것입니다
서울의 벚꽃들은 비를 맞고 다 낙화했는데
봄을 따라서 올라온 기분입니다
진짜 길마다 벚꽃들이 한아름이어서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네요
이쪽 벚나무들은 나이도 좀 먹어서인지
크기도 크고 하늘도 탁 트여있어서
더욱 보기가 좋습니다
서울은 아무래도 빌딩 숲이라
이런 청량감은 들지 않지요
그렇게 기분 좋게 달려가던 중
벚꽃이 만개한 기찻길 옆쪽에
문득 공간이 보여서 우측으로 빠져서 사진을 남깁니다


혹시 몰라서 가져온 삼각대가
이렇게 제 역할을 다 합니다
이래서 탑박스에서 삼각대를 못 빼요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사진을 찍을 순간이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햇살은 조명이 필요 없게 만들고
좋은 배경은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잠시 놀다가 다시 이동합니다
장산전망대
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파주의 장산 전망대에 올라갑니다

여기 임도입니다
산길이에요
너무 편한 마음으로 오시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오프로드에 익숙하시거나
비단길 임도는 두렵지 않으시거나
나는 간 튜닝이 되어있다는 분들만 오시기 바랍니다
올라가는 길에도 벚꽃들이 피어서 이뻤는데
맴맴님은 길에 집중하느라 못 봤다고 하네요
아쉽습니다

올라가면 멋진 뷰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커브들을 평평한 곳에 주차해두고
장비들 세팅을 합니다

4명이서는 테이블 2개도 좀 아쉽네요
그렇지만 내가 가진 테이블은 2개뿐인걸
몬테라 테이블 한 개와
옛날에 샀던 저렴한 조아캠프 테이블 1개
그런데 조아캠프 테이블 이건 진짜 괜찮아요
그리고 몬테라 cvt2 체어
라지와 미디엄 한 개씩을 펼칩니다
계팔님도 의자를 가져왔는데
이거 프레임이 갈라졌네요
저번 사용 때 무거우신 분이 이 의자에서 주무셨는데
설마 그 탓이려나요
설계상 제한 중량 표시를 믿게 만들어주는
폴대의 갈라짐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탁 트인 전망은
사람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군요
모토 피크닉 먹방
일단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초밥부터 열어버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마트 초밥 중에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초밥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즐기기에 이만한 게 별로 없어요
보통 4개씩 들어있고 일부 초밥이 6개가 들어있는데
2개씩 남은 초밥으로는
쇼부다
가위바위보 승자전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각자 2개씩 골고루 먹었네요
사이좋은 피크닉입니다

다음으로는 보온병의 물로
컵라면을 익혀 먹었습니다
자리에 없던 사람들은 농심 육개장 사발면
계팔님과 저는 김치 사발면을 먹었습니다
좋은 뷰를 보며 밖에서 먹는 라면은
역시나 너무 맛있습니다
야외에서 먹는 라면만큼 즐거운 게 또 별로 없어요
이날은 날씨마저도 따끈거리고 너무 좋아서
좋다
라는 생각만 드는 하루였네요


다음은 커피와 소시지 빵
혼자 드립 커피를 가져온 계팔님
믹스커피를 보온병의 물로 타먹습니다
보온병에 물은 2.5리터 가져와서
다행히 모자라지 않았네요

히비스커스 차믈리에도 등장하고
소세지빵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근처 탐방
다른 여러 시설들도 위치해있는 장소입니다

흙길들을 걸으면
날도 좋고 계절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네요

뭔가 버려진 위장 창고 같은 곳도 있고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장소였네요
아무튼
오늘은 슈퍼 커브 타고 피크닉을 다녀와 봤는데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날 좋은 때에
캠핑을 못 가고 있지만
피크닉 만으로도 충분히
평일의 일상에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