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대길캠핑
강화도 캠핑장인 강화도아침캠핑장에 모토캠핑을 가게 되었다. 캠핑을 떠난 주말은 입춘, 봄이 오는 날이었고. 나는 캠핑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갑작스레 모은 사람은 총 3명이었으나 한 분은 발을 빼서 총 2명이서 캠핑을 가게 되었다. 그래도 일단 고.
슈퍼커브 모토캠핑 준비물 리스트
혼다 슈퍼커브로 모토캠핑을 떠나게 되면 짐을 간소화할 수 밖에는 없다. 애초에 짐도 적게 실리고 너무 무겁게 적재를 하면 주행할 때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미니멀캠핑을 추구하게 되는데 나는 애초에 너무 많이 챙기는 맥시멀캠핑을
'저럴거면 펜션을 가지 왜 캠핑을 하는가'
라고 생각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자고로 캠핑이라 함은 하늘을 이불삼아 땅을 침대삼아 자던 것을 간접으로나마 체험하기 위해 야영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물론 나도 텐트에서 침낭을 덮고 자기야 하지만 이건 필수용품이니까 라고 위안한다.
슈퍼커브에 챙긴 물건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온 카즈미 로고지워진 텐트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온 네이처하이크 로고지워진 야전침대
- 몬테라 체어 라지사이즈
- 몬테라 테이블
- 주먹만한 버너
- 설거지 건조대
- 냄비 및 식기류
- 방염 보자기
- 은박 돗자리
- 씨투써밋 자충매트
- 가야미 카로프 데날리 오리털침낭 1500G
- 왕전구 2개
- 다이소 인디언행어
- 삼성 카메라 삼각대
- 먹을거리
- 휴지나 물티슈와 쓰레기담을 봉투들
- 로부 방수백 90L
쓰다보니 상당히 많다. 하지만 가져가서 쓰지 않은 물건들은 거의 없었으니 다 필요했던 물건이었다.
먹고 마시고 불도 피우고 아이패드로 영화도 보면서 할 건 다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서도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모토 캠핑 요리
캠핑을 가면 요리도 일이다. 요리 자체를 즐거워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토캠핑은 그 특성상 짐을 최소화해야하기때문에 요리에 많은 부피를 할애할 수가 없다.
그래서 보통은 밀키트나 간단한 즉석식품류를 챙기는 경우도 많고 바이크는 라이딩 자체도 즐거움이기에 캠핑장이나 노지와 같은 사이트에 가는 중간에 맛집을 찾아가서 먹기도 한다.
나는 요리는 즐겁지만 설거지가 싫은 관계로 1회용냄비에 담긴 밀키트나 간단하게 뜨거운물을 부어서 먹는 즉석식품으로 해결한다. 다만 이번에는 캠핑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응원하신다며 부대찌개를 지원해주신 지인분이 계셨기 때문에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다 했다. 작년에는 빵만 먹고 말고 하기도 했었는데 실로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날은 봄베이도 가져가서 하이볼도 타서 먹고, 아무튼 평소와는 다른 미니멀하진 않은 캠핑이었다. 애초에 나 혼자가면 불도 안피우는데 불도 피우기도 했었다.

캠핑장 추천
캠핑장 예약을 캠핑 이틀전에 했기 때문에 사실 비어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강화도아침캠핑장에 예약을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상태가 안좋으면 어떻하나, 관리가 안되는 캠핑장이면 어떻하나.
그래서 자리를 다른 사람들과 거리가 좀 떨어진 시크릿4파쇄석 자리로 고른 이유기도 하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이었다. 멀어서 아이들 노는 소리도 없이 조용했고 편했기 때문이다. 뷰 자체도 이쪽이 더 좋았다. 왜 자리가 넉넉하게 남아있던 것일까는 의문이다.
이 캠핑장은 추천할만하다. 다른 캠핑장에 비해 자리가 넉넉하다고 의심하고 피할 캠핑장은 아니다. 다만 시크릿파쇄석 자리들은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분들은 위쪽 메인자리로 가면 그만일테니 나는 추천하지 않을 수 없겠다.
강화도아침캠핑장 입실 퇴실 시간
캠핑장 입실시간은 오후 1시부터이며 퇴실은 익일 오전 11시까지이다. 하지만 퇴실시간 이후로 퇴실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기는 했다.
내부에는 샤워장, 화장실, 간단한 매점, 세척실 등 필수적인 시설들은 다 있었다. 뜨거운물은 너무 잘나와서 문제였다. 펄펄끓는물이 나온다.
시크릿파쇄석 자리에서는 3분에서 5분정도 언덕을 걸어올라가야 시설들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조용한 만큼 대가가 필요했던 것.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단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아무튼 슈퍼커브로 하는 모토캠핑과 강원도 캠핑장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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